스페인 여행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술을 자주 마시게 돼요.
타파스 한 접시에는 맥주 한 잔,
해산물에는 차가운 화이트 와인,
더운 날 테라스에 앉으면 샹그리아 한 잔.
술이 음식과 여행 사이에
자연스럽게 끼어드는 나라더라고요 🍷

저도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샹그리아부터 카바, 클라라,
틴토 데 베라노, 베르무트, 시드라까지
하나씩 마셔봤는데요.
비슷해 보이는데
막상 마셔보면
맛과 분위기가 꽤 달랐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마셔본 경험을 바탕으로
스페인 술 종류와 맛,
어떤 상황에서 주문하면 좋은지까지
정리해 볼게요.
📑 스페인 술 종류 목차 |
01. 스페인 술, 한눈에 보기 |
02. 맥주 — 세르베사 · 클라라 |
03. 와인 — 비노 틴토 · 비노 블랑코 · 카바 |
04. 와인 칵테일 — 샹그리아 · 카바 샹그리아 · 틴토 데 베라노 |
05. 그 밖의 술 — 베르무트 · 시드라 |
1. 스페인 술, 한눈에 보기

스페인 메뉴판에서
자주 만나는 술부터
간단히 정리해 볼게요.
이름 | 종류 | 직접 마셔본 느낌 |
세르베사 (Cerveza) | 맥주 | 타파스에 가장 무난한 선택 |
클라라 (Clara) | 맥주 혼합주 | 레몬향이 나서 음료수처럼 술술 |
비노 틴토 (Vino Tinto) | 레드 와인 | 고기 요리와 함께 마시기 좋음 |
비노 블랑코 (Vino Blanco) | 화이트 와인 | 해산물과 함께 마시면 깔끔 |
카바 (Cava) | 스파클링 와인 | 탄산감이 산뜻하고 깔끔 |
샹그리아 (Sangría) | 와인 칵테일 | 달콤하고 과일 향이 풍성 |
카바 샹그리아 (Sangría de Cava) | 와인 칵테일 | 샹그리아보다 청량한 느낌 |
틴토 데 베라노 (Tinto de Verano) | 와인 혼합주 | 샹그리아와 닮았지만 더 가벼움 |
베르무트 (Vermut) | 가향 와인 | 향신료 향과 쌉싸름한 맛 |
시드라 (Sidra) | 사과주 | 새콤해서 입맛을 환기하기 좋음 |
처음이라면
여기서 취향에 맞는 술 하나만 기억해 두고
주문해도 충분해요.
2. 맥주 — 세르베사 · 클라라
세르베사 (Cerveza)

스페인어로 맥주는 세르베사예요.
그런데 바에 가면 Cerveza보다
Caña라는 단어를 더 자주 접하게 돼요.
카냐는 작은 잔에 따라주는 생맥주를 말하고,
정확한 용량은 가게마다 달라요.
큰 잔을 원한다면
Doble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어요.
스페인에서는
타파스에 카냐 한 잔 곁들이기가
정말 편했어요.
작은 잔이라 시원할 때 금방 마시고,
부족하면 한 잔 더 주문하면 되거든요 🍺
💡 히히호히's 여행 Tip |
바에서 작은 생맥주를 주문하고 싶다면 “Una caña, por favor.” 이 한마디만 기억해 두세요. 잔 크기와 명칭은 지역이나 가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
클라라 (Clara)

클라라는
맥주에 레몬 계열 탄산음료 등을
섞어 마시는 술이에요.
맥주의 쓴맛이 줄고 새콤달콤해져서
처음 마셨을 때는 거의 음료수 같았어요.
특히 더운 날에는
시원해서 정말 술술 넘어가는데요.
그래서 오히려 주의해야 해요 😂
음료수처럼 느껴져도 맥주는 맥주입니다.
가볍게 마실 술을 찾거나
맥주의 쓴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한 번 주문해 보세요.
3. 와인 — 비노 틴토 · 비노 블랑코 · 카바
비노 틴토 (Vino Tinto)

레드 와인은 스페인어로 비노 틴토라고 해요.
스페인에서는 한국에서 와인을 주문할 때보다
가격 부담이 적게 느껴져서
식사하면서 한 잔씩 곁들이기 좋았어요.
와인을 잘 모른다면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저는 여행하면서 그냥
고기에는 레드 와인,
해산물에는 화이트 와인
정도로 생각하고 골랐는데
이 정도만 알아도 꽤 무난했어요.
스페인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 중 하나인
리오하(Rioja)도
메뉴판에서 자주 볼 수 있으니
기억해 두세요.
비노 블랑코 (Vino Blanco)

화이트 와인은 비노 블랑코예요.
해산물이나 생선 요리를 먹을 때
차갑게 마시면 깔끔하게 잘 어울렸어요.
특히 해산물 타파스를 이것저것 주문하는 날에는
맥주 대신 화이트 와인을 골라도 실패가 적었어요.
카바 (Cava)

스페인의 대표적인 스파클링 와인이에요.
화이트 카바뿐 아니라
분홍빛을 띠는 로제 카바도 있어요.
저는 스페인 여행 중
미슐랭 1스타 파인다이닝에서
화이트 카바를 마셔봤는데요.
탄산감이 산뜻하고 깔끔해서
코스 요리와 함께 마시기 괜찮았어요 🥂
그전까지 스페인 술 하면
샹그리아를 먼저 떠올렸는데,
이날 이후로 카바도 기억에 남았어요.
파인다이닝 이야기는
나중에 별도 글에서 자세히 풀어볼게요.
📖 Story of the Place |
카바는 샴페인처럼 병 안에서 2차 발효하는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이에요. 스페인 곳곳에서 생산되지만 특히 카탈루냐가 중요한 산지라, 바르셀로나를 여행한다면 메뉴판에서 한 번쯤 찾아볼 만해요. |
4. 와인 칵테일 — 샹그리아 · 카바 샹그리아 · 틴토 데 베라노
샹그리아 (Sangría)

제가 스페인에서 가장 좋아했던 술이에요 ❤️
와인에 과일 등을 넣어 차갑게 마시는 술인데,
가게마다 들어가는 재료와 비율이 달라서
맛도 조금씩 달라요.
저는 스페인에서 샹그리아에
완전히 빠져버렸어요.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 맛이 생각나
여러 곳을 가봤는데
아무리 해도
여행하면서 마셨던 맛이 안 나더라고요.
한동안
스페인 샹그리아 달라병에
걸렸을 정도예요!
여러 명이 함께라면
잔으로 하나씩 주문하기보다
피처로 주문해 나눠 마시는 것도 좋아요.
카바 샹그리아 (Sangría de Cava)

샹그리아가 마음에 들었다면
카바 샹그리아도 한 번 마셔보세요.
레드 와인 대신 카바를 활용해 만들어
일반 샹그리아보다
청량하고 깔끔하게 느껴졌어요.
탄산감이 있어서
더운 날에는 이것도 꽤 잘 넘어가요.
틴토 데 베라노 (Tinto de Verano)

이름 그대로 ‘여름의 레드 와인’이에요.
레드 와인에 탄산음료를 섞어
차갑게 마시는 술이라
처음 마시면 샹그리아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저도 첫맛에는
“이거 샹그리아랑 비슷한데?”
싶었거든요.
그런데 마실수록 묘하게 달라요.
과일 향과 단맛이 풍성한 샹그리아에 비해
틴토 데 베라노는
훨씬 단순하고 가볍게 느껴졌어요.
더운 날 부담 없이 한 잔 마시기에는
오히려 이쪽이 편했어요.
📖 Story of the Place |
스페인 여행자에게는 샹그리아가 워낙 유명하지만, 현지의 일상적인 여름 술로는 틴토 데 베라노도 빼놓을 수 없어요. 둘이 비슷해 보여도 직접 비교해서 마셔보면 차이를 찾는 재미가 있어요. |
5. 그 밖의 술 — 베르무트 · 시드라
베르무트 (Vermut)

와인에 허브와 향신료 등을 더한 가향 와인이에요.
스페인에서는
식사 전에 가볍게 마시는 식전주로
접할 수 있어요.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이 꽤 강해서
취향은 갈릴 수 있는데요.
저는 솔직히…
불호였습니다 😂
그래도 여행하면서
현지에서 즐겨 마시는 술을
하나씩 경험해 보는 재미가 있잖아요.
한 잔쯤 도전해 본 건 후회하지 않아요.
시드라 (Sidra)

스페인 북부에서 많이 마시는 사과로 만든 술이에요.
달콤한 사과주를 상상하고 주문했다면
첫맛에 조금 놀랄 수도 있어요.
생각보다 달지 않고 새콤한 맛이 강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 산미가 의외로 좋았어요.
타파스를 이것저것 먹고
술도 여러 잔 마시다 보면
입안이 슬슬 무거워질 때가 있는데요.
그때 시드라를 한 모금 마시면
입을 한번 헹군 것처럼
입맛이 산뜻하게 리셋되는 느낌이었어요.
제 기준에서는 달달하게 즐기는 사과주라기보다
다음 음식을 먹기 전에
입맛을 환기하기 좋은 술에 가까웠어요.
그리고 시드라는 마시는 모습도 재미있어요.
병을 높이 들고
아래에 있는 잔으로 떨어뜨리듯
따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공기와 접촉시키며
향과 느낌을 살리기 위한
전통적인 방식이에요.
따라놓고 오래 두기보다는
조금씩 따라 바로 마시는 게 좋아요.
🎧 How to Experience |
시드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에 간다면 술만 보지 말고 어떻게 따라주는지도 지켜보세요. 높이 든 병에서 잔으로 시드라가 떨어지는 모습까지가 하나의 경험이에요. |
6. 그래서 스페인에서는 뭘 마시면 좋을까?
저에게 스페인 술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여전히 샹그리아예요.
하지만 여행하면서 좋았던 건
어느 술 하나보다도
도시를 옮겨 다니며
그날 음식과 분위기에 맞춰
다른 한 잔을 골라보는 재미였어요.
스페인 여행을 간다면 익숙한 맥주만 주문하지 말고
메뉴판에서 처음 보는 이름도 하나씩 골라보세요.
여행에서 의외로 오래 기억에 남는 건
그날 마셨던 한 잔의 맛일지도 모르니까요 🍷
📍 스페인 여행 같이 보면 좋은 글 |
3. 바르셀로나 미슐랭 1스타 파인다이닝 후기 |
자주 묻는 질문
스페인 바에서 작은 생맥주를 주문하려면 어떻게 말해야 하나요?
스페인 바에서 작은 생맥주는 'Caña'라고 부르며, "Una caña, por favor."라고 말하면 됩니다. 잔 크기와 명칭은 지역이나 가게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샹그리아와 틴토 데 베라노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샹그리아는 와인에 과일 등을 넣어 달콤하고 과일 향이 풍부한 와인 칵테일입니다. 반면 틴토 데 베라노는 레드 와인에 탄산음료를 섞은 술로, 샹그리아보다 단순하고 가벼운 맛이 특징입니다.
스페인의 사과주인 시드라를 마실 때 특별한 방식이 있나요?
시드라는 병을 높이 들고 아래에 있는 잔으로 떨어뜨리듯 따르는 전통적인 방식이 있습니다. 이는 공기와 접촉시켜 향과 느낌을 살리기 위함이며, 조금씩 따라 바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페인의 '클라라'는 어떤 특징을 가진 술이며, 어떤 사람에게 추천되나요?
클라라는 맥주에 레몬 계열 탄산음료를 섞어 맥주의 쓴맛을 줄이고 새콤달콤하게 만든 술입니다. 음료수처럼 술술 넘어가므로 가볍게 마실 술을 찾거나 맥주의 쓴맛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추천됩니다.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인 카바의 주요 생산지는 어디인가요?
카바는 스페인 곳곳에서 생산되지만, 특히 카탈루냐 지역이 중요한 산지입니다. 바르셀로나를 여행한다면 메뉴판에서 카바를 한 번쯤 찾아볼 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