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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처음 갔을 때는 도톤보리, 유니버설, 교토 같은
대표 코스를 열심히 돌았는데
몇 번 다녀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이 근교 소도시로 향하게 됐다.
이번 여행도 2박 3일로 일정이 길지 않았던 터라
어디를 넣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선택한 곳은 고베와 나라였다.

오사카 근교 소도시를 찾다 보면
유독 많이 보이는 이름이 있는데 바로 고베와 나라다.
둘 다 이동 시간이 길지 않고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서
하루를 알차게 쓰기 좋았다.
특히 오사카만 여러 번 갔다면
번화가 대신 조금 느린 일본의 분위기를
보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딱 그런 느낌이었다.
【교토&나라 일일 투어】 아라시야마 롯코 열차 & 나라 공원 & 후시미 이나리 신사 센본도리이 & 도게츠교 & 대나무 숲길 & 기모노 포레스트 (오사카 출발)
1. 투어

처음에는 자유여행으로 갈지
버스투어를 할지 꽤 고민했다.
평소에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편이다.
마음 가는 곳에서 오래 머물고 계획 없이
골목길 들어가는 걸 좋아하기 때문.
그런데 이번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일정이 짧았다.

오사카에서 쇼핑도 하고 맛집도 가고 싶었는데
근교까지 전부 대중교통으로 움직이려니
체력적으로 부담될 것 같았다.
특히 같이 간 일행도 나처럼
체력파 여행 스타일은 아니라
이동 시간을 줄이는 게 중요했다.
결국 고베와 나라를
하루에 둘러보는 버스투어를 선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만족했다.
가족여행이나 부모님과 함께 가는 일정이라면
특히 괜찮겠다고 느꼈다.
교통 검색하고 환승하고 길 찾는 시간이 줄어드니
여행 자체를 즐길 여유가 생김.

가격은 행사나 시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보통 5만원대 정도였다.
예약 플랫폼별로 가격 차이가 있어서
미리 비교해보는 걸 추천한다.
숙소나 교통 비용까지 생각하면
일정이 짧을수록 이런 방식이 오히려 나을수도.
나는 클룩을 통해 저렴하게
예약했는데 1인당 5만원대에
이동과 가이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어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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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동방법

아침 일찍 도톤보리 근처 미팅 장소에서 출발했다.
아직 상점들이 다 열리지 않은
조용한 오사카 거리를 걸어가는 느낌이 은근 좋았다.
버스에 타자마자 오늘 코스 설명과
간단한 지역 정보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시간이 꽤 좋았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지역 이야기를 들으니까
여행하는 기분이 더 살아났다.
좋았던 점 하나는 자유도가 높았다는 것.

처음엔 단체 이동이라 시간에 쫓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자유시간이 충분했다.
이동만 함께하고 현장에서는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둘러보는 느낌이었다.
혼자 사진 찍고 구경하고
카페 들어가는 시간도 충분해서 답답하지 않았다.
3. 나라공원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나라였다.
오사카 여행 사진을 보다 보면
사슴이 사람 옆에 자연스럽게 서 있는 장면을
한 번쯤 보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나라공원이다.
실제로 가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꽤 컸다.

입구 근처에서 사슴 먹이를 판매하는데
현금만 받는 곳도 있어서
동전이나 소액 현금을 챙겨가는 게 좋다.
처음엔 귀엽다고 가까이 갔다가
생각보다 적극적인 사슴들 때문에
조금 당황하기도 했다.
먹이를 들고 있으면 금방 몰려옴.

그래도 묘하게 재밌었다.
관광객과 너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모습이 신기했고 사진도 잘 나왔다.
사슴만 보고 끝나는 곳이 아니라
주변 풍경 자체도 좋았다.
천천히 걷기만 해도 여행 온 느낌이
제대로 나는 곳이었다.
4. 아리마온천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아리마온천.
화려한 관광지 느낌보다는 조용하고
일본 특유의 소도시 감성이 남아있는 느낌이었다.
골목길도 예쁘고 작은 상점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온천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금탕과 은탕이 유명한데
시간 여유가 있다면 제대로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나는 온천 대신 천천히 거리 구경하는 쪽을 선택했다.
걷다가 간식도 사 먹고 조용히 골목을 둘러봤는데
이런 시간이 의외로 오래 기억에 남는다.

특히 센베 과자나 지역 먹거리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족욕 시설도 있어서 부담 없이
분위기만 느끼고 가기에도 괜찮았다.
작은 수건 하나 챙겨가면 훨씬 편함.
5. 고베

마지막 코스는 고베였다.
고베항 근처에 도착하자마자
분위기가 또 완전히 달라졌다.
세련된 도시 느낌이 강했다.

바다 풍경이 펼쳐지고 쇼핑몰도 잘 되어 있어서
여행 마지막 코스로 딱이었다.
이번 일정에서는 쇼핑 위주로 시간을 보냈다.
여행 막바지라 이것저것 기념품도 사고
일본에서만 보이는 간식들도 구경했다.
고베는 낮보다 해 질 무렵 분위기가 특히 예뻤다.

바닷바람 맞으면서 천천히 걷는데
여행 마지막 날 특유의 아쉬운 기분까지 더해져
괜히 오래 기억에 남았다.
오사카만 여러 번 다녀온 사람이라면
근교 소도시를 꼭 넣어보는 걸 추천한다.
특히 일정은 짧은데 알차게 여행하고 싶다면
고베와 나라 조합은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
번화한 오사카와는 또 다른 분위기라
여행의 결이 달라지는 느낌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의외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건
화려한 관광지가 아니라 조용한 소도시 골목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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