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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에서 출발해 메인주 아카디아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로드트립의 첫 관문으로 포틀랜드 헤드 라이트를 찾았어요. 보스턴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당일치기로 오는 분들도 많지만, 저처럼 북쪽으로 쭉 올라가는 여정 중간에 잠시 들러 풍경 감상하면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에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라는 명성을 익히 들었기에 기대가 컸는데, 실제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사진보다 훨씬 인상적이었어요.
직접 운전하며 마주한 하얀 등대의 풍경과 미리 알고가면 좋을 주차, 날씨, 화장실 정보와 등대 옆의 유명한 Bite Into Maine 랍스터롤까지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저는 이번 미국 동부 로드트립을 위해 보스턴 공항 알라모에서 차량을 렌트해 출발했어요. 혹시 보스턴 로건 공항에서 렌트카 이용하는 방법이나 생생한 대여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먼저 참고해 보셔도 좋아요.
[보스턴 공항 렌터카 후기 미국 동부 로드트립 출발 전 이용한 Alamo 보러가기]
포트 윌리엄스 공원 유료 주차 및 이용 팁



포틀랜드 헤드 라이트는 포트 윌리엄스 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어서 네비게이션에 공원을 치고 오면 편해요.
주차장은 꽤 넓고, 여러 군데로 나뉘어 있어요. 주차 후 가장 먼저 무인 주차 기계(Kiosk)에서 요금을 결제해야 해요. 주차료는 최소 2시간 기준에 6달러이고, 그 이후에는 시간당 2달러씩 추가되는 방식이에요. 신용카드로 결제를 마치면 종이 영수증이 나오는데, 이 티켓을 차량 앞 유리가 있는 대시보드 위에 잘 보이도록 올려두어야 주차 단속을 피할 수 있어요. 등대를 보고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는 데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기본 2시간 결제만으로도 시간은 충분했어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 ;
포틀랜드 헤드 라이트





공원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걸어 내려가니 푸른 대서양을 배경으로 서 있는 바로 그 하얀 등대가 눈앞에 나타났어요. 1791년에 처음 불을 밝힌 포틀랜드 헤드 라이트는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건설을 직접 승인한 깊은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무려 23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메인주의 해안선을 묵묵히 지켜온 셈이에요.



포틀랜드 헤드 라이트는 메인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진에 담기는 등대 가운데 하나로 꼽혀요. 그래서 미국 여행 엽서와 관광 홍보물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상징적인 풍경이에요.
이곳이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라는 명성을 얻게 된 이유는 등대 자체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주변 자연이 함께 만들어내는 완벽한 조화 덕분이에요.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자리한 하얀 탑과 선명한 붉은 지붕의 등대지기 숙소, 거친 화강암 해안과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입지 자체가 메인주를 상징하는 하나의 풍경화 같았어요.
에드워드 호퍼가 사랑한
메인주 바다의 매력

메인주의 해안은 오래전부터 미국 화가들에게 영감을 준 곳이에요. 특히 에드워드 호퍼는 메인주 여러 지역에 머물며 메인주의 바다와 등대에서 영감을 받아 거칠고 고독한 해안의 분위기를 화폭에 담아냈어요.



절벽 아래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하늘을 나는 갈매기 소리를 듣고 있으니, 마치 호퍼의 그림 속 한 장면으로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투박하면서도 웅장한 대서양 본연의 자연을 그대로 마주할 수 있어서 벤치에 앉아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 자체가 힐링이었어요.
포틀랜드 등대 방문 전 체크 리스트



방문하기 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은 팁들을 몇 가지 정리해 드릴게요. 우선 제가 방문했던 시기는 초여름이었는데도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엄청 차가웠어요. 하늘에 구름이 조금 끼자 한기까지 느껴질 정도였어요. 주변을 둘러보니 얇은 경량 패딩을 든든하게 챙겨 입은 사람부터 미처 날씨를 예상하지 못해 반팔 차림으로 몸을 웅크린 사람까지 옷차림이 다양하더라고요. 여름에 방문하더라도 얇은 바람막이나 외투는 필수예요.
또 하나는 공원 내 화장실 시설이에요. 자연 보호를 위해서인지 제대로 된 건물 형태가 아니라 미국 국립공원에서 가끔 마주치는 간이 푸세식(Vault Toilet) 화장실만 마련되어 있어요. 관리는 깔끔하게 되고 있지만 구조상 내부가 아래로 다 내려다보이는 형태라 예민하신 분들은 공원에 들어오기 전에 미리 다른 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하시는 편이 마음 편해요.



등대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뮤지엄과 기념품샵은 옛 등대지기 숙소를 개조해서 만든 곳인데, 일 년 내내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계절에 따라 운영 일정이 달라져요. 여행객이 많이 찾는 6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매일 오픈하지만, 조금 한적한 5월과 11월에는 주말에만 제한적으로 운영하더라고요. 한겨울에는 아예 문을 닫기 때문에 등대 내부의 역사적인 기록을 살펴보거나 아기자기한 메인주 기념품을 구경하고 싶다면 이 기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여름철 이곳을 찾는 분들을 위한 소소한 이벤트 정보가 있어요. 매년 독립기념일 다음 주부터 약 6주 동안, 월요일 저녁 6시마다 공원 안에서 'Sounds by the Sea'라는 야외 무료 콘서트가 열려요. 대략 7월 초부터 8월 중순 사이인데, 이 시기 월요일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돗자리나 캠핑 의자를 챙겨와서 로컬 주민들과 함께 바닷가 음악회를 즐겨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포틀랜드 랍스터롤 맛집
Bite Into Maine 품절 후기




등대 언덕 위에는 랍스터롤로 아주 유명한 푸드트럭인 Bite Into Maine이 있어요. 탁 트인 바다를 보며 메인주의 신선한 랍스터롤을 맛볼 수 있는 핫플이라 기대를 가득 품고 올라갔어요.
아쉽게도 제가 도착한 날은 이미 당일 준비한 재료가 모두 소진되어 랍스터롤은 솔드아웃 상태였어요.😢
랍스터의 본고장 메인주에서 랍스터 맛을 보지못해 아쉬웠는데요. 지난 보스턴에서 다녀왔던 리틀이탈리아 맛집 포스팅으로 대신할게요. 통통한 식감이 매력적이었던 보스턴 노스엔드 넵튠 오이스터는 아래 글에 정리해두었어요.
[보스턴 3대 랍스터롤 맛집, 넵튠 오이스터 솔직 후기 바로가기]
메인주 로드트립의 시작점,
포틀랜드 등대

보스턴 근교 여행지라고 하면 보통 세일럼이나 케임브리지를 먼저 떠올리지만, 조금만 북쪽으로 운전해 올라오면 이토록 이국적이고 탁 트인 대서양을 만날 수 있어요. 메인주의 광활한 바다를 처음 마주하는 장소로도 손색이 없고, 아카디아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여정의 출발점이 되어 주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오랜 역사를 품은 하얀 등대와 거친 절벽 풍경을 눈에 담으며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메인주 로드트립 길에 꼭 코스로 넣어서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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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요금은 최소 2시간 기준 6달러이며, 이후 시간당 2달러씩 추가됩니다. 결제 후 발급된 영수증은 차량 대시보드 위에 올려두어야 주차 단속을 피할 수 있습니다.
뮤지엄과 기념품샵은 계절에 따라 운영 일정이 다릅니다. 여행객이 많은 6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매일 오픈하며, 5월과 11월에는 주말에만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한겨울에는 문을 닫습니다.
이 콘서트는 매년 독립기념일 다음 주부터 약 6주 동안, 월요일 저녁 6시마다 공원 안에서 열립니다. 대략 7월 초부터 8월 중순 사이입니다.
보스턴에서 포틀랜드 헤드 라이트까지는 차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당일치기로 방문하거나 아카디아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로드트립의 첫 관문으로 들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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