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지 추천
말리에(Maglie)
ⓒ 글/사진 노마드쌀미
레체에서 오트란토로 가려면
보통 말리에(Maglie) 역에서
기차를 갈아타야 하죠.
환승 대기 시간이 한 시간 정도 생겼을 때
대부분은 역 근처에서
핸드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곤 해요.
하지만 이 도시,
숨어있는 보석 같은 도시였어요.
한 시간 만에 빠르게 둘러볼 수 있는
말리에 소개해 드릴게요.
목차 |
1. 말리에는 어떤 도시? |
2. 알도 모로 광장(Piazza Aldo Moro) |
3. 대성당 종탑 (Campanile) |
4. 말리에 기차역 |
5. 마무리 |
1. 말리에는 어떤 도시?

역에서 중심가로 향하는 길,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동네가 기대 이상으로 예쁘다는 것이었어요.


풀리아의 다른 소도시들이
다소 투박하고 거친 매력을 뿜어낸다면
말리에는 거리 곳곳이
세련된 느낌이 가득했어요.

작은 도시 같은데도
옷 가게나 명품샵들이 곳곳에 있더라고요.
건물 외벽의 관리 상태나
고급스러운 쇼윈도들을 보니
잘사는 동네의 느낌이 느껴졌어요.
뭔가 부유한 은퇴자들이 사는 동네 같은?

길에 동양인이 없어서
지나갈 때마다 신기한 눈빛을 받았지만
적대한다는 눈빛은 전혀 아니었어요.
2. 알도 모로 광장 (Piazza Aldo Moro)

마을의 중심부로 향하면
말리에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알도 모로 광장이 나타나요.

광장의 이름인
알도 모로(Aldo Moro)는
이탈리아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인 중 한 명이에요.

이탈리아 총리를 지냈던 그는
바로 이곳 말리에에서 태어난
이 동네의 가장 큰 자랑이기도 하죠.
1978년 비극적인 사건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고향 사람들은 이 아름다운 광장에
그의 이름을 붙여
그를 영원히 기억하고 있다고 해요.

광장을 둘러싼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은
레체와는 또 다른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3. 대성당 종탑

광장 바로 옆에는
말리에의 상징인 웅장한 종탑이
우뚝 솟아 있어요.

이 종탑은 성 니콜라 대성당(Duomo)의 일부로
높이가 무려 48미터에 달해요.
살렌토 지역에서
가장 높은 종탑 중 하나로 꼽히며
17~18세기 바로크 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건축물로 유명하다고 해요.

종탑 상층 네 개 층은
유명한 건축가인
주세페 짐발로의 작품이에요.

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방문했을 때는
종탑이 대대적인 수리 공사 중이었어요🥲
전체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어
그 섬세한 디테일을 직접 눈에 담지는 못했지만
가림막 너머로 느껴지는
압도적인 높이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었어요.
완공된 뒤의 모습이 벌써 기대되더라고요!
4. 말리에 기차역

말리에의 기차역은 정말 작아요.
플랫폼은 두 개뿐이고
심지어 티켓팅하는 머신도 없어요.
저희는 말리에를 둘러볼 생각으로
레체-말리에만 표를 끊고
말리에-오트란토 기차표는
말리에에서 사려고 했는데
티켓 머신이 없어서
트랜잇 어플로 구매해야 했어요.
(근데 티켓 검사를 안 함)
출입구는 오픈되어 있어서
티켓 없이 이용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 같더라고요.
만약 레체에서 오트란토 가시는 분들은
그냥 왕복 티켓을 레체에서 사시거나
(오트란토 역도 공사 중이라 티켓 머신 없음)
트랜잇 어플로 구매하시는 것이 좋아요.
그렇게 티켓 끊고
중간에 나가서 말리에 구경해도
전혀 문제없겠더라고요.

말리에-오트란토 노선은
딱 그 구간만 다니는 이런 작은 열차가 있어요.
마치 셔틀버스 같은 느낌.
한 대가 계속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요.
이 노선은 티켓 검사 안 하더라고요.
그래도 우린 정직한 사람들이니까
티켓 끊고 가기로 해요.
5. 마무리

기차 시간을 맞추기 위해
다시 역으로 돌아오는 길
말리에의 정갈한 골목들이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만들더라고요.
레체에서 오트란토로 가는
단순한 환승지가 아니라
그 자체로 충분히 여행할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었어요.

혹시 오트란토행 기차를 기다리며
말리에에서 환승하게 된다면
절대 역 안에만 머물지 마시고
밖으로 나와
딱 30분만 걸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제 포스팅이 여러분들의 즐거운 여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Maglie - Stazione FSE
73024 Maglie, 레체 이탈리아
📍 Piazza Aldo Moro
Piazza Aldo Moro, 73024 Maglie LE, 이탈리아
📍 Campanile del Duomo di Maglie
Via Orfanotrofio, 33, 73024 Maglie LE, 이탈리아
자주 묻는 질문
레체에서 오트란토로 가는 기차 환승 시 말리에에서 대기하는 1시간 동안 둘러볼 만한 곳은 어디인가요?
말리에 중심부에 있는 알도 모로 광장과 성 니콜라 대성당의 48미터 높이 종탑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역에서 중심가로 향하는 길의 세련된 거리 풍경도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말리에 기차역에서 오트란토행 기차표를 무인 발권기로 구매할 수 있나요?
말리에 기차역에는 티켓 발권 기계가 없어 현장에서 표를 구매하기 어렵습니다. 레체역에서 미리 왕복 티켓을 구매하거나 트랜잇 어플을 이용해 예매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말리에 중심부에 위치한 알도 모로 광장은 누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나요?
이탈리아 현대사의 중요한 정치인이자 총리를 지낸 알도 모로를 기념하는 장소입니다. 그가 말리에 출신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 고향 사람들이 광장에 그의 이름을 붙여 기억하고 있습니다.
말리에의 상징인 48미터 높이의 성 니콜라 대성당 종탑은 현재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나요?
현재 종탑은 대대적인 수리 공사 중이라 전체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건축가 주세페 짐발로가 설계한 상층부의 섬세한 디테일은 당분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