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 여행은, Hakodate Beer에서 시작했다.
여기 다음엔 세계 3대 야경으로 유명한 곳, 그리고 북해도 오면 가보고 싶었던 다이몬 요코초로 짜봤는데,
1박 밖에 안 하기 때문에 영업 타임을 고려해서 일찍 닫는 순으로 배치했음.
최근의 도쿄와 삿포로 여행이 뭔가 그렇게 착 달라붙지가 않았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뭔가 좀 안 맞는 느낌.
하코다테에 도착해서 Hakodate Beer로 걸어가는 짧았던 그동안에, 바로 알 수 있었다. 내가 여기를 좋아할 거라는걸. 그리고 다시 찾을 거라는걸.
아니 내가 빠져드는 곳은 왜 죄다 비인기 여행지인 것이냐....

느낌 자체가 너무 포근하고 좋았다.
높은 건물에 따뜻한 조명, 그리고 주변을 감싸는 눈까지.
여기도 그렇고 하코다테 여행에서 방문한 다른 곳들도 마음에 들었음.
밖에서 조금 더 감상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여유가 있는 일정은 아니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입장.


8시가 라스트 오더이고, 9시에 클로즈이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7시 58분.

주문은 태블릿으로 하는 방식이고, 종이 메뉴판도 따로 있다.
첫 방문이기에 당연히 샘플러 주문.
3종과 4종이 있는데, 4종은 3종에 하나가 더 추가가 된 거고, 그 추가된 맥주는 그냥 일반 라거 맛이다.
수제 맥주를 좋아하는 거라면, 3종으로 시켜도 될 듯.
서둘러서 샘플러와 양꼬치를 주문했다.

라이브도 하는 모양인데, 피아노 연주를 하나보다. 나 도착했을 때, 막 끝나고 인사하고 계셨다. 아쉽.

다행히도(?) 샘플러는 각 잔당 120ml라서 금방 마실 수 있었다. 다른 하코다테 여행코스들도 기다리고 있어서, 여기에 마냥 죽치고 있을 순 없었음..


요 옥수수 말린 거 나름 괜찮다. 고소하고 바삭바삭 먹는 맛도 있음.
이제 막 도착한 터라 아직 잘 모르지만 만약 여기 더 머문다면, 여기서 라이브 보면서 저녁 먹고, 근처 산책하다가 요코초 가서 막잔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그런 자유여행 코스로 보낼듯하다.
여기 맥덕이 먹기에는 맥주 맛이 별로라는 리뷰가 좀 있는데, 살짝 2% 부족한 느낌이 있기는 하다. 다만 나는 전문적인 맥덕까지는 아니고, 그냥 수제맥주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즐기기에는 아무 문제 없었음.

8시에 라이브 공연 끝나고, 먹던 거 마시던 거마저 먹고 슬 나가는 느낌이다. 현재 시각 8:23. 나 빼고 두 팀 남았다. 나머지는 그 사이 20분 동안에 다 나감. (8시 도착했을 때는 나름 많았음)
훗카이도에서 삿포로랑 스스키노가 아닌 변방으로 좀 나오면 단점이 전부 일찍 닫는다는 거다...
예전에 혼자 홋카이도 레일 패스 끊어서 그냥 북해도 일주를 한 적 있었는데, 세상에나 밤 7시에 이미 갈 곳이 아무 데도 없었다... 24hour 오픈하는 음식점 말고는. 그때 더군다나 혼자 다니고 었었어서 매우 심심했던 기억이 있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빠지니까 그때 기억이 떠올랐다.
8:25, 나도 시킨 안주랑 샘플러를 해치웠다.
30분쯤 나가서 야경 보고 모토마치 거리 갔다가 요코초를 가야겠다.

양조장답게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기기.
이제 한 팀 남아서, 나가기 전에 화장실 갔다가 마지막으로 한 바퀴 더 둘러보았다.



아까 기본 안주로 나왔던 말린 옥수수 칩? 그것도 있고 Beer 쿠키 등등을 팔고 있었다. 오타루에서도 그렇고 아예 따로 파는 공간이 있음.
펍인데 일찍 닫는 게 좀 아쉬웠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하코다테 여행 첫 코스는 여기서 마무리하는 걸로.(이때 안 나왔었으면 클날뻔했다....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