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없이도 충분해
군산 1박2일 뚜벅이 여행코스
군산은 차 없어도 됩니다. 근대역사박물관, 미술관, 건축관 같은 주요 명소가 도보권에 모여 있거든요.
1박2일 뚜벅이 여행에서 다녀온 곳 중 초원사진관, 모어앤모어, 히로쓰가옥, 말랭이마을 이렇게 네 곳 후기를 하나씩 적어볼게요.
초원사진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많은 여행자가 찾는 군산의 대표 명소예요.

원래 사진관이 아니라 차고였던 건물을 영화 촬영을 위해 세트장으로 만들었고, 촬영이 끝난 뒤 철거됐지만, 군산시에서 여행객들을 위해 복원했다고 해요.

오후엔 관광객들로 북적여요. 오래전 영화인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나 봅니다.

내부에는 영화 속 장면들이 프린트되어 걸려 있어요.
주변에 감성 넘치는 카페나 식당이 많아 함께 묶어서 둘러보기 좋아요.
모어앤모어

초원사진관에서 걸어서 4분, 히로쓰가옥 바로 앞, 코너에 자리한 모어앤모어.


매장은 협소한데, 소품들이 어찌나 알차게 진열되어 있는지 오래 머물게 됩니다.


귀엽고 특색 있는 아이템들로 채워져 있고요. 벽, 선반, 진열대 하나하나 사장님 취향으로 가득해요.

가장 눈에 띈 건 엽서와 필름 책갈피였어요.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든 엽서들이 주를 이루는데, 군산의 골목, 풍경, 일상을 따뜻하게 담아놓은 사진들이에요.

군산 여행 기념으로 딱이기도 하고,
선물용으로도 괜찮겠다 싶더라고요.

예쁜 키링도 많아요.

행운의 네잎클로버와 몬치치 키링을 골랐어요.

2만원 이상 현금 결제 시 뽑기 한 번 할 수 있는데,

4등 나와서 책갈피 받았어요.

군산에서 제일 힙한 소품샵을 꼽으라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어요.
신흥동일본식가옥
(히로쓰가옥)

모어앤모어에서 나오면 바로 보여요.

일제강점기 일본인 포목상 히로쓰 게이사부로가 지은 2층 규모의 일본식 목조 주택이에요. 군산 신흥동에 남아 있는 적산가옥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뛰어난 곳이라고 해요.

신흥동 일대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부유층이 모여 살던 고급 주택지였어요.

여러 일본식 주택 가운데서도 히로쓰 가옥은 지붕과 외벽, 일본식 정원, 목조 구조까지 당시 모습을 비교적 온전하게 간직해,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어요.

목조 건물 훼손 방지를 위해 내부 출입이 제한되어 건물 밖과 정원만 관람할 수 있어요.

내부는 못 봐서 아쉬웠지만, 외부도 고즈넉하니 가볍게 산책하기 좋았어요.

가옥 뒤편으로 가면 말랭이 마을이 나와요.
말랭이마을

말랭이가 산비탈을 뜻하는 전라도 방언이라고 하는데, 이름처럼 높은 언덕에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요.

확실히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긴 합니다만,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 않았다며.
오르다가 무릎 나가버려...

여긴 추억전시관이에요. 1970~80년대의 일상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이색적인 공간인데요.


1관과 2관으로 깔끔하게 나누어진 실내에 추억의 오락기부터 아늑한 만화방까지 그 시절 감성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답니다.
마무리하며
초원사진관 → 모어앤모어 → 신흥동일본식가옥 → 말랭이마을
장소 간 도보 이동 시간은 10~15분 정도밖에 안 돼요. 네 곳이 가까이 모여 있거든요. 다만 사진 찍고, 소품샵 구경하고, 골목골목 걷는 시간까지 합치면 총 소요 시간은 2시간 정도 잡아야 해요.
군산 뚜벅이 여행 코스 계획하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