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acay Spa
여행사와 제휴된 마싸지 업체들 너무 비싸서
거기 안 갈려고 해당 지점들의 위치까지
가기 전에 저장해 놓았는데.
가기 전, 회사 동료와 그 이야기를 했었는데,
본인은 프라이빗하게 단독룸에서 받고
퀄리티도 좋았다고, 한 번 받아보라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그래 그럼 그냥 간 김에 한 번 받아볼까? (팔랑팔랑)
보라카이 마사지 받는 다면, 비교를 위해
젤 비싼 데서 받아봐?
(젤 비싼 곳 2시간에 100달러.. 실화냐)
아님, 첨 들어보는 꿀 마사지?
첨 들어보는데 간 기념으로 이걸로 받아볼까?
하며 매우 긍정적인 자세로 갔다.
갔는데, 결론적으로 안 받음.
일단 꿀 마싸지가 뭔지 찾아봤는데,
꿀 스크럽 이었다!
(스크럽 안 좋아함 + 끈적거리는거 싫어함)
개인적으로 오일/크림 마사지 보다
그냥 오일 없이 받는 걸 선호하는 편.
그리고, 보라카이에서 한국인 만나면
오가는 전형적인 대화.
저녁 뭐 드셨어요?
맛집 어디 가셨어요?
OOO 갔어요. 근데 생각보다 별로 였어요.
기대 하고 가면 안돼요.
마싸지 어디서 받으셨어요?
OOO 스파요.
어땠어요?
그냥 그랬어요.
(어쩔때는 별로였어요, 가지마세요)
놀라운 사실은,
맛집이랑 스파에 관해 얘기할 때
이미 리스트를 서로 다 알고 있다.
다들 조사를 해 오고, 거길 가는 것.
말 하면 다 안다...ㅋㅋ
뭐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닌데,
선택지는 다양하면 좋으니까,
아직 알려지지 않은 보라카이 마사지 샵도 뚫어보려고 했다.
그래서 도착 후 발품을 팔아,
대략 두 군데 정도 후보를 선출해 둠.
여유있게 온전히 경험하려고
일정이 여유로운 날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많이 걸어서 그런지 비행기를 타서 그런지
허리가 아파서(원래 안 좋음)
오늘 받기로 함.
약간 촉박하게 가는 거라,
후보군으로 선정해 둔 곳이 아닌,
그냥 개인적으로 가려둔 곳으로 갔다.
바로 여기다.

뭐 따로 조사하거나 한 건 전혀 아닌데,
보라카이 오면 알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봄.
간판 크기가 진짜...
어마무시하게 크다
안 보고 지나칠 수가 없음
그리고 애초에 타이마사지를 젤 좋아해서
포스팅 안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가려고
생각하고 있던 곳.
그런데 이렇게 포스팅하게 된 이유는,
꽤나 괜찮게 받아서이다.
남은 기간 매일 다시 오고 싶을 정도였음.

입구는 중앙에 뚫려 있는 곳이다.
저기로 들어가면
위로 올라가라고 안내문이 나옴.

내부로 들어가면
그 타이거 밤? 그 특유의 냄새가
확 난다.


가격은 일반 제휴 샵과 비슷하다.
(그리고 가격표 이상함...)

내부는 프라이빗룸은 아니고,
이렇게 전형적인 커튼 치고 받는 형식.
방콕에서 꽤나 많은 샵 들이
이런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사실 나에게는 이게 타이 샵의
원형(?) 느낌이 있다.
그래서 딱히 거부감이 있거나 하진 않음.

커플룸 (2인)은 이렇게 따로 있다.
독립된 공간 그런건 아니고,
같은 공간 내에 구분만 되어 있음.

밥통 안에 들어 있는 스톤.
일단 나는 스톤을 받을 건 아니다.
그리고 받은
마싸지는...
상당히 괜찮았고, 좋았다.
졸음과의 사투를 벌여야 했던.
개인적으로 마사지 받을 때 잠드는 걸 안좋아해서
자다깨다 자다깨다 했음.
보통 타이 마싸지가
다리부터 해서 머리까지 쭉 올라가면서 한 다음에
뒤집고 반복, 그리고 마지막 스트레칭 후
끝나는데,
여기는 끝나는 거 같으면서 다시 한 바퀴 돌고,
이제 끝났나 싶었는데 또 한 바퀴 돌고,
다시 뒤집고...
안끝나서 좋았다.
사실 한 시간만 받으면
너무 아쉽고 계속 더 받고 싶어서,
요새 받을 때는 보통 2시간으로 받는다.
근데 요즘에 느낀건데
여행가서 2시간 동안 받으면,
많은 시간이 한번에 삭제되는 느낌이라..
요즘은 줄이고 있는데,
오랜만에 그 안끝났으면 하는 마음,
아쉬운 마음을 다시 느꼈다.



끝나고 나오면 이렇게 차와 잔이 준비되어 있다.
차 마시면서 보라카이 마사지 직원분과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참에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볼 수 있었다.
여기 사장님 한국인이죠?
사실 이건 궁금해서 물어본 게 아니고
확신했지만 확인차 물어본거....
였는데
응?? 아니라네??

그럼 이건 뭔데
간판 왜 한국어로 해놨어
그리고 가격도 로컬샵 치고는 쎈 편인데...
(제휴 샵들이랑 비슷)
한국인이랑 콜라보를 한다고..
투어 업체인데 한국인이랑 콜라보를 한다고 한다.
정확히 어떤식으로 한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 근데 너네 가격 누가 정했어?
이거 좀 이상해.
보스가 정했는데.
이거 봐바.
80달러 내면 130분인데
이럴 바에는 40달러 70분 짜리 두 번 하는게
낫지 않아?
같은 80달러에 140분 이잖아.
보통 시간 늘어날 수록 싸지는데,
여기는 짧은 게 젤 싸.
(일반적으로는 이런데, 예외를 한 번 보긴 했다.
일본에서.
'시간이 길어지면 마사지사가 힘들어지므로, 요금을 더 받습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길어질 수록 요금이 비쌌다)
여튼, 뭐 사장님께서 정하셨으니 토달지 않는걸로.
(70분 짜리 두 번하는 걸로)

너 저녁은 먹었어?
하면서 쿠폰을 준다.
우리랑 제휴된 데가 있는데~
여기 가면 10% 해줘.
아 이 망고 투어가 너네 업체야?
이거 뭐야, 로컬 업체야?
응, 로컬 투어 업체야.
액티비티 예약가능한데, 할래?
(이미 다 예약하고 왔지,,,)

나오면서 한 컷 더 찍었는데,
간판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크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남은 기간동안 매일매일 오고 싶었다.
하지만 뽑아놓은 후보군 두 군데도 가봐야하므로..
또 오긴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적어도 한 번은 더 오려고 노력할 예정.
가격 이상하지만 마사지는 괜찮게 받은 보라카이 스파 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