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a Beach
보홀 자유여행
내가 애정 했던 곳.
그러고 보면 원래 휴양지 하면 필리핀이었는데, 어느 순간 베트남에게 그 자리를 내어준 거 같다.
물론 여전히 세부랑 보라카이 러버들이 있어서 꾸준히 방문하는 곳이긴 하지만, 요새는 냐짱이나 푸꾸옥에 좀 밀리는 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음.
그런 흐름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이다음은 어디가 될까 싶기도 하고.

필리핀에서 젤 좋아하던 곳이 알로나비치였는데,
작년에 방문했을 때 변해 버린 모습에 적잖이 실망을 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정도 촉박하고 하니 그냥 안 갈 생각이었음.
사실 이번 보홀 자유여행 일정이 어디를 추가로 가기에는 너무 타이트했다ㅠ
하지만 그래도 가보게 되었던 건, 가이드분이 한 말 때문이었다.
"Alona Beach도 이전으로 다 회복되었어"
라는 말.
그럼, 가볼까.


먼저 바뀐 모래성이 눈에 띄었다.
뭔가 스킬이 업그레이드된 느낌,,,ㅋㅋ
그리고 사진 구도도 고려되었다.
작년의 모래성은 뒤에가 망망 대해 배경이었는데,
요번에는 살짝 각도를 틀어서, 모래사장과 바다, 야자수가 모두 나오는 배경으로 세팅되어 있었음.
요런 식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어지고, 사진 찍고 Donation Box에 팁을 넣는 구조이다.
신기한 건, 요거 독점임.
갈 때마다 딱 한 군데 밖에 없다.



작년에도 오픈해 있던 대형 바 들은 여전히 잘 있었고, 요런 간이 타투, 헤나 노점 들도 조금 더 생겼네.


요기는 보홀 알로나비치 산책하다가 잠시 쉬어갈 때 들르는 곳인데, 여전했다.
쪼기 바다가 보이는 두 자리는 언제나 차 있음.


아 레몬 물통이 하나 새로 생겼네.

와이파이도 된다. 4시간 동안.
속도도 나쁘지 않음.



전반적으로..
왜 가이드분께서 '이전으로 회복되었다'라고 한지는 알 거 같았다.
사람들도 많아졌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많이 돌아왔음.
그치만 내가 기대했던 건,
보홀 알로나비치를 좋아하게 만들었던 옛 감성의 소소한 올드 라이브 펍들의 회복이었는데,
앞으로도 그건 없을 거 같았다.
전에 보홀 자유여행할 때 썼던 대로, 해변 가를 리조트와 대형 레스토랑들이 차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


요런 느낌들의 소소한 라이브를 하는 곳들은 이제 발붙일 곳이 없어진 거 같았다.
레스토랑이나 리조트 자체에서 하거나, 공연을 하지 않더라도 대형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 놓기 때문.
뭐 어느 게 맞다 틀리다 이런 문제는 아닌데, 처음으로 사랑에 빠졌던 여행지가 추억 속 그때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어서.. 그냥 넋두리 한 번ㅋㅋ
아 그렇다고 아예 없다는 건 아니고, 큰 곳은 여전히 요렇게 잘 공연하고 있다.
여기도 전에 있던 곳이긴 함.
다만 두 군데? 이 정도밖에 없어서 선택의 폭이 적긴 하다. 예전에는 정말 소규모의 라이브가 이곳저곳에서 하고 있어서 취향 따라 골라서 갈 수 있었는데.

대신에, 해변 쪽 말고 팡라오 안쪽에도 소소하게 있어서 그런 데 찾아가도 된다. 탁빌라란 쪽도 많고.
차이라면 이전에는 한 군데서 다양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찾아댕겨야 한다는 거?
뭐.. 뒤집어 생각하면 찾아가는 재미가 추가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실제로 그렇게 찾아낸 곳이 많은데, 이후의 보홀 자유여행 편에서 하나씩 풀어보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