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동 카페를 찾고 있지만
북적이는 대형 카페보다
조용히 차 한 잔 마실 곳을 원한다면
오늘 소개할 우연못을 추천드려요.
제주공항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이고
일반적인 카페보다는
제주산 재료로 만든 블렌딩 티를 중심으로 즐기는
티하우스에 가깝습니다.

저는 제주 노형동에서 6년 좀 넘게 살았어요.
그동안 여러 노형동 카페를 다녔는데
우연못은 조금 특별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곳입니다.
제주로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처음으로 방문했던 카페이고
또 지금 살고 있는 세종시로 이사오기 전에도
한 번 더 찾았던 곳이거든요.
쓰고 보니 별 거 아닌 느낌..ㅋㅋㅋ
향을 맡아보고 고르는 차

우연못을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차를 고르는 과정이었어요.
메뉴판만 보고 주문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차의 향을 직접 맡아본 뒤
마음에 드는 차를 선택할 수 있었거든요.

저는 차를 전문적으로 아는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 향을 하나씩 맡아보니
이름이나 설명만 봤을 때보다
어떤 차가 제 취향에 가까운지
훨씬 쉽게 고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연못은
단순히 음료만 마시는 카페라기보다는
차를 직접 비교하고 경험하는 티하우스
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우연못에서의 이런 경험 자체가
제겐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노형동 카페를 찾으면서
커피가 아닌 다른 메뉴를 원하거나
제주 블렌딩티가 궁금한 분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제가 고른 차는 하비스트문

이날 제가 우연못에서 마신 차는
하비스트문이었어요.
하비스트문은
제주산 메밀과 현미, 팥을
블렌딩한 디카페인 차입니다.
향을 맡을 때부터
고소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고
마실 때도 편안한 곡물 향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함께 방문한 남편은
진저허그를 골랐는데요.
은은한 생강향과 함께
산뜻한 맛이 나는 홍차였습니다.
저희가 마신 차 외에도
제주브렉퍼스트, 나이트오브곶자왈 등
블렌딩 티 종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제주청차, 세작, 백호은침 등 싱글티도 많으니
취향껏 골라 마실 수 있어요.
차에 관심이 많다면 티 테이스팅도 확인해보세요

우연못에서는 일반 음료 주문 외에
티 테이스팅 코스도 운영하고 있어요.
그날에 어울리는 차 2종을 준비해주신다고 하니
평소 차를 좋아하거나
제주 차를 조금 더 깊게 경험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프로그램도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우연못의
티 테이스팅 코스를 경험해보지 못하고
제주도를 떠난 게 무척 아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