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의 최애 카페 이야기를 드디어 풀어봐요. 신랑이 예전에 망원동에 살았어서, 이 동네 카페랑 음식점이 생겼다 사라지는 걸 참 많이도 지켜봤는데요. 그 흥망성쇠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 바로 포스트노빌즈예요. 유행 타는 카페들 사이에서 이렇게 오래 버티는 건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애견동반이 가능했어서 귀여운 댕댕이들 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이제는 테라스만 가능한가봐요ㅜ
커피도 맛있고 디저트도 평균 이상이라, 망원 나오면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하는 곳이에요.
📍 포스트 노 빌즈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로2길 82 1층 포스트노빌즈
📍 서울 마포구 망원로2길 82 1층
🕒 매일 12:00 ~ 22:00
🚗 유료 주차 / 망원노상공영주차장 이용
🐶 애견동반 가능
*전에는 매장 안에도 가능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테라스만 가능한 것 같아요
골목 끝에서 딱 마주치는 그 벽면
위치는 망원시장에서 한강공원 쪽으로 조금 더 올라와야 해요. 망원역에서는 걸어서 한 10분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큰길에서 벗어나 있어서, 오히려 그 한적함이 이 카페의 첫 번째 매력이에요.
한적한 동네 골목을 걷다 보면, 골목 끝 정면으로 포스트노빌즈의 시그니처 벽면이 뙇 하고 나타나요.
이 사진 하나만 기억해두면 찾기 진짜 쉬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회색 벽돌 건물 코너에 걸린 스트라이프 어닝이 딱 봐도 여기구나 싶거든요.
매장 분위기
테이블이 많지 않고 조명도 은은하게 내려와 있어서 분위기가 참 편안해요. 노출 콘크리트 천장에 정돈된 배관, 화이트 벽돌이 만들어내는 인더스트리얼한 감성인데도 이상하게 아늑하달까.
테이블 위엔 빨간 꽃 한 송이가 툭 꽂혀 있어서 삭막하지 않고요.
그리고 화장실 쪽에는 손님들이 메모를 달아둘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지난주에 다녀왔는데 아직도 그대로 있는지 확인은 못 했지만요. 이러면 또 한 자씩 끄적이게 되잖아요? 갬성 담뿍 담아서ㅎㅎㅎ 창밖으로 보이는 골목 풍경이랑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예요.
아메리카노와 바나나푸딩
이번에 저는 아메리카노랑 바나나푸딩을 먹었어요. 필터커피가 유명한 곳이지만 이날은 무난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갔는데, 깔끔하고 부담 없이 좋았어요.
바나나푸딩이 진짜 물건이에요. 위에 캐러멜라이징된 설탕이 얇게 덮여 있는데, 스푼으로 톡 깨서 크림이랑 같이 떠먹으면… 오우 존맛탱!
달콤한 크림에 달콤한 바나나 조합이라 아메리카노랑 잘 어울려요. 이 외에도 망고 파블로바나 바스크 치즈케이크 같은 시그니처 디저트가 많고, 필터커피 라인업도 콜롬비아·에티오피아 등 종류별로 꽤 알차요.
맥주, 위스키, 하이볼도 판매 중!
총평
여긴 뭐 이미 유명한 곳이라 새삼 소개하기도 민망하지만ㅎㅎ 그래도 오래오래 이 자리에 있어줬으면 하는 마음에 기록을 남겨봐요. 한적한 골목, 편안한 공기, 그리고 꾸준한 맛. 망원동에서 조용히 쉬다 갈 카페 찾는다면, 댕댕이랑 함께 갈 곳 찾는다면 여기 한 번 가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