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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때문에 결항돼서 못 갈 뻔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국 다녀온
인생 첫 마라도 여행!

예약도 안 했고 결항까지 됐는데
어떻게 마라도에 잘 다녀왔는지,
무한도전 마라도 짜장면 맛이 어떤지
생생한 후기를 가져와 봤다 :)

마라도 가는 배를 예약하는 건 쉽다.
'원하는 항구+마라도'를 검색하면
예약 페이지가 나오는데, 들어가 결제만 하면 됨!
* 마라도 정기여객선은 운진항 출발
그럼에도 예약을 안 했던 건
내가 묵었던 게하가 항구랑 제휴가 되어있어
현장 구매 시 할인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당연히 예약을 안 하고
배 시간만 맞춰 송악산항으로 갔다.
📍 운진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 송악산항선착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30-10
송악산항이 게스트하우스랑 가깝고
주차를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왕초보운전자인 나는 일단 송악산항으로 갔다.
(주차 못할까 봐 일찍 갔다)

12/29일 자 송악산항 마라도행 배 시간.
정기 운항 시간표도 있지만
꼭! 실시간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바다는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송악산항 <> 마라도 왕복 요금표도 참고!

두 번 봐도 아름다운 송악산항 :)
주차 잘 하고 느긋하게 매표소에 갔는데
출항 10분 전쯤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오더라.


알고 보니 송악산항에서 출발하는 배가 결항된 것...
망연자실해 가파도라도 갈까 싶어
운진항에 있는 게하분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어? 여긴 마라도 간다는데요?"
하는 거 아닌가!
* 운진항은 마라도, 가파도 모두 운항
그래서 아깝지만 주차한 차를 빼서
운진항을 찍고 바로 달려갔다.

여기는 주차장이 무지 넓어서
대충 주차하고 매표소로 들어갔다.

이렇게 큰 여객선 매표소는 처음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마라도 갈 수 있나요?" 하니
매표소 직원분이 아무렇지 않게
배표를 끊어주시더라.

알고 보니 항구마다 마라도 가는 뱃길이 달라
여기는 운항을 한다고!
위험한데 무리해서 뜨는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직원분 설명을 듣고 바로 괜찮아졌다.

운진항 마라도 정기여객선 역시
실시간 운항정보를 꼭 확인할 것!


운진항 <> 마라도/가파도 왕복 운임도
올려둔다 :)
송악산항 & 운진항
마라도 왕복 요약
출발 항구 | 도착지 | 왕복 (성인 기준) |
송악산항 | 마라도 | 21,000 |
운진항 | 마라도 | 21,000 |
가파도 | 15,500 |
* 편도 30분 소요
만약 마라도 갈 때 둘 중 한 곳이 결항이라도
다른 항구는 운항할 가능성도 있으니
송악산항, 운진항 둘 다 확인해 보길!
내 생각엔 비수기에 방문 예정이라면
당일에 실시간 바다 상황을 확인한 후
표를 끊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

그렇게 배 타고 마라도로 가는데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그보다 기억에 남는 건 엄청난 파도...

뱃멀미 없는 축복 받은 몸이라
갑판에서 신나게 파도를 즐기긴 했는데
아닌 분들은 힘들었을 것 같다.
파도치는 모습이 그림에서 보던 것 같아 신기했다.
이런 풍경을 보고 조상들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그린 거구나 싶었다.

마라도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건
내리기 전에 보이는 지반.
새파란 바닷물에 깎여나간 현무암이
아치형 다리가 되어 마라도를 떠받치고 있었다.

외국에서 봤던 어떤 바다, 어떤 섬보다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

바람이 엄청나게 심하다.
제대로 된 사진을 찍으려면
모자 쓰고 머리를 묶어야 할 것 같다.. ㅎ
체감상 춥진 않지만 바람이 상상 이상으로 부니
가을겨울엔 꼭 두꺼운 겉옷 챙겨오기!

내가 갔을 땐 11월이라 억새와 갈대가 많았다.

정보를 또 안 알아보고 갔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계속 걷고, 또 걸었다.
추워서 반 바퀴만 돌았는데
1시간도 안 걸린 것 같다.



담벼락에 끼워놓은 소라껍데기, 시커먼 현무암,
낮게 자란 풀 사이를 마실다니는 시바견들.
평화로운 풍경을 실컷 봤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평화롭다 못해 약간 무섭기도 했다.
분명 배에서 사람이 꽤 내렸는데
다 어디 갔나 싶더라.

그래도 좋았다.
오랜만에 혼자 간 여행에서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까지 가니까
고독을 열심히 씹는 기분이었다.
언제 또 마라도에 올 수 있을까.
소중한 순간이었다.

여기 돌코롱이라는 오란다 파시는 분이 있는데
정말 맛있어서 한 봉지 사 왔다.
5,000원이었는데 먹어본 오란다 중 제일이었던!
가져가서 게하분들이랑 나눠먹었다 :)

겨우 2~3시간 있었던 것 같은데
처음 도착했을 때와 달리 확 흐려졌다.
마라도 날씨는 예측불가...


이렇게 사람이 적게 사는 곳에도
오징어 반건조 아저씨는 계신다...
그리고 허스키 친구도!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추워서 얼른 짜장면을 먹으러 갔다.
📍 원조마라도해물짜장면집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로101번길 46
마라도 도착하자마자 조금만 들어가면
짜장면 집이 줄지어 있는데,
무한도전에 나온 마라도 짜장면 집은
판넬을 세워놔서 찾기 쉽다.

정형돈이 먹어야 했던
호리병 짜장면 그릇도 있어서 웃겼다.
이걸 실제로 보다니...

마라도 짜장면 드디어 등장!
가격은 11,000
(해물짬뽕 17,000)
사실 게하에서 만난 분이
맛있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맛이 있진 않았다.
어딘가 건강한 것 같으면서도
밀가루 맛이 묘하게 많이 나는 느낌...?
어쨌든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도 상징성이 있으니 먹어보길 잘한 거 같다.
언제 또 먹어보겠나 싶어서!
이렇게 우당탕탕 다녀온 마라도 여행.
11시 10분 배를 타고 들어가서
14시 30분 배를 타고 나왔는데 시간이 좀 남긴 했다.
(더 빨리 나오는 배는 없음)

그래도 풍경이 무척 아름다워
멍때리며 배를 잘 기다렸던 것 같다.
계절마다 느낌이 다를 것 같아
언젠가 한 번 더 오고 싶다.

그럼 나의 서툰 마라도 여행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친다 :)
기사의 필자는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와 제휴된 현장 구매 할인을 이용해 예약 없이 마라도에 방문했습니다. 송악산항 배가 결항되자 운진항으로 이동하여 현장 구매로 마라도에 다녀왔습니다.
네, 기사에 따르면 송악산항에서 출발하는 배가 결항되더라도 운진항은 운항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필자도 송악산항 배 결항 후 운진항으로 이동하여 마라도행 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송악산항과 운진항 모두 마라도까지 성인 왕복 요금은 21,000원입니다. 마라도까지의 편도 소요 시간은 30분입니다.
'원조마라도해물짜장면집'의 짜장면 가격은 11,000원입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맛이 없다고 평가했으며, 건강한 것 같으면서도 밀가루 맛이 묘하게 많이 나는 느낌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필자는 오전 11시 10분 배로 마라도에 들어가 오후 2시 30분 배로 나왔습니다. 섬에서 반 바퀴를 둘러보는 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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