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리움미술관의 고미술 전시를 보러 간 거였는데요.
현재 리움에서는 《구정아: 우스모스(OUSSSMOS)》라는 기획전도 함께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사실 저는 구정아 작가도, 우스모스라는 전시도 잘 모르고 갔어요.ㅋㅋㅋ
고미술관에서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 유물들을 쭉 보고 있는데
중간중간 “어? 이건 왜 여기 있지?” 싶은 굉장히 이질적인 작품들이 보이는 거예요.
알고 보니 이게 다 구정아 작가의 작품이더라고요.
이번 전시는 작품이 한 전시장에만 모여 있는 게 아니라 고미술 전시실과 로비,
미술관 외부 등 곳곳에도 작품이 들어가 있어서 관람하다가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정아 우스모스 전시 후기와 관람시간, 오디오 가이드까지 같이 정리해볼게요.
📍 리움미술관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우스모스가 무슨 뜻일까?
저는 처음에 이름부터 굉장히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우스(OUSSS)’는 구정아 작가가 어린 시절 만들어낸 단어라고 해요.
여기에 우주를 뜻하는 코스모스(COSMOS)를 결합해서
이번 전시 제목인 우스모스(OUSSSMOS)가 만들어졌어요.
우스라는 말 자체도 하나의 의미로 딱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요.
에너지나 물질, 존재와 변화 가능성처럼 여러 의미로 연결되는 작가만의 개념이라고 해요.
실제로 전시를 보면 작품 하나하나의 의미를 정답처럼 알려주기보다는,
이게 뭘까? 왜 여기에 있을까?
이렇게 계속 관찰하게 만드는 느낌이 있었어요.


샤프심 57개를 세워놓은 작품
전시장 안에서 처음 눈에 들어왔던 작품 중 하나가 샤프심을 쭉 세워놓은 작품이었어요.
작품명은 《무제》(1998)이고요.
자세히 보면 샤프심 57개를 접착제 없이 벽에 기대어 세워놓은 작품이에요.

저는 샤프심이라는 굉장히 가늘고 쉽게 부러지는 재료를 사용했다는 게 인상적이더라고요.
작가가 샤프심을 단순히 ‘연약함’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건 아니라고 해요.
오히려 쉽게 부러질 수 있지만 강력한 산업 시스템을 통해
계속 생산되는 공산품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고 하는데요.
이건 공식 설명이고,
여기서부터는 그냥 제가 보면서 든 생각인데요.ㅎㅎ

작은 선들이 쭉 모이면서 하나의 면처럼 보이기도 하고,
앞에서 보면 원래 네 개여야 할 직사각형의 꼭짓점이 샤프심 때문에
하나 더 생긴 것처럼 보여서 공간이 살짝 왜곡되는 느낌도 있었어요.
그리고 옆에서 다시 찍어봤는데,
샤프심 사이의 간격이 처음에는 굉장히 촘촘하다가 뒤로 갈수록 벌어지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이게 의도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서 느낌이 꽤 달라져서 한 번 더 보게 됐어요.
자석 같은 것들이 쭉 붙어 있는 작품도 있었는데요.

구정아 작가는 실제로 자력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힘도 작품의 중요한 요소로 사용한다고 해요.
그런데 이건 설명을 듣기 전에는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고요.ㅋㅋㅋ
그래서 그냥 한번 둘러보고 넘어간 작품들도 있었어요.
현대미술을 볼 때 모든 작품을 이해하려고 하면 오히려 피곤해지니까 저는 그냥 눈에 들어오는 작품 위주로 봤어요.

사진 찍기 좋았던 대형 설치 작품
반대로 규모가 큰 작품들은 공간 자체가 재미있었어요.
명화나 작은 작품 앞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다른 사람이 작품 보는 데 방해가 될까 신경 쓰이잖아요.
그런데 여기에는 작품 자체가 워낙 큰 것들이 있어서 멀리서 공간 전체를 같이 찍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사진도 잘 나왔어요.
전시장 공간도 넓어서 사람과 작품을 같이 담으면 사진이 꽤 괜찮게 나오는 편이었어요.


진짜 뫼비우스 띠였던 《모비우스》
이건 보자마자
‘뫼비우스 띠 같은데?’
싶었던 작품이에요.
그런데 실제 작품 이름도 《모비우스(MOBIOUSSS)》더라고요.
2026년 리움미술관 전시를 위해 제작된 신작이고,
폭 약 8m, 무게 약 6t의 스테인리스강 구조물이라고 해요.

가까이에서 보면 그냥 거대한 금속 구조물이 뒤틀려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위에서보면 무한대 기호(∞) 형태가 드러나요.
이 작품은 가까이에서 보는 것과 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완전히 달라서 두 방향에서 보는 게 재미있었어요.
금속 표면에 주변의 빛과 공간이 반사되면서 보는 위치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는 것도 흥미로웠고요.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돌 사이에 숨겨진 크리스털
제가 이번 전시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오히려 굉장히 작은 작품이었어요.
돌 사이에 크리스털이 숨어 있는 작품인데요.
《리얼리티 업그레이드 & 엔드 얼론》이라는 작품이에요.
미술관 외부의 돌망태 옹벽 사이에 크리스털 50개를 숨겨놓았다고 해요.

이게 재미있는 게 항상 반짝이는 게 아니라
관람객이 서 있는 위치와 햇빛의 각도, 날씨 같은 조건이 맞았을 때 순간적으로 빛이 보여요.
그래서 발견할 수도 있고,
그냥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어요.
저는 이런 설명을 듣고 나니까 오히려 이 작품이 제일 재미있더라고요.
‘아, 이 전시는 이렇게 보면 되는구나.’
싶기도 했고요.
고미술관 안에도 돌이나 크리스털을 이용한 구정아 작가의 작품들이 숨어 있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요.
그래서 《우스모스》를 보신다면 무료 오디오 가이드는 꼭 같이 들어보는 걸 추천해요.
모든 작품에 설명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설명이 있는 작품은 듣고 나니까
‘아, 이런 걸 관찰하면 되는구나.’
하고 보는 방법이 조금 달라지더라고요.
가이드는, 티케팅 하실때, 신분증 맡기면서 대여 할 수 있어요
2층에서도 전시가 이어져요
구정아 작가는 초기에는 샤프심이나 각설탕처럼 작고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했고,

이후에는 자력, 중력, 빛, 향, 소리처럼 형태가 없는 요소까지 작업의 재료로 확장했다고 해요.
구정아 우스모스 관람시간은?
저는 실제로 둘러보니 M2 전시장 자체는 30분 정도면 어느 정도 볼 수 있었어요.
다만 《우스모스》 작품이 M2에만 있는 게 아니라 고미술 전시장과 로비,
외부 공간까지 흩어져 있어서 작품을 하나씩 찾아보실 생각이라면,
조금 더 여유 있게 잡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작품 규모가 큰 편이고 공간도 넓어서 사진 찍기에도 괜찮았어요.
한남동에서 데이트할 곳을 찾거나 비 오는 날 서울에서
실내로 갈 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함께 둘러보기 괜찮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냥 보는 것보다는 무료 오디오 가이드와 같이 관람하는 걸 추천해요.
《구정아: 우스모스》는 2026년 12월 27일까지 리움미술관에서 진행되고요.
현재 성인(만 25~64세) 기준 관람료는 18,000원, 통합권은 25,000원이에요.
전시 일정이나 관람료는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리움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 번 더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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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리움미술관에서 진행되는 《구정아: 우스모스》 전시는 언제까지 관람할 수 있나요?
《구정아: 우스모스》 전시는 2026년 12월 27일까지 리움미술관에서 진행됩니다. 방문 전에 리움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시 일정 변경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리움미술관의 《구정아: 우스모스》 전시 성인(만 25~64세) 관람료는 얼마인가요?
현재 성인(만 25~64세) 기준 《구정아: 우스모스》 전시 관람료는 18,000원입니다. 통합권은 25,000원이며, 관람료는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구정아 작가의 《무제》(1998) 작품은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몇 개가 사용되었나요?
《무제》(1998)는 샤프심을 재료로 사용한 작품입니다. 접착제 없이 샤프심 57개를 벽에 기대어 세워놓은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정아: 우스모스》 전시 관람 시 무료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나요?
네, 《구정아: 우스모스》 전시를 관람할 때 무료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티케팅 시 신분증을 맡기고 대여할 수 있으며, 모든 작품에 설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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