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이사를 나오기 전날,
남편과 마지막으로
어디에서 저녁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이전에 방문했던 곳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이자카야를 다시 찾았어요.
바로 노형동에 있는
제주 이자카야 야마예요!

처음에는 집 근처에서 흔치 않게
삿포로 생맥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갔는데,
막상 다녀오니 생맥주보다
사시미가 더 기억에 남았던 곳이에요.
특히 볏짚 고등어사시미의 짚불향이 인상적이라
제주를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방문했습니다.
노형동이나 연동 쪽 숙소에 머물면서
차분한 분위기에서
사시미와 술을 즐기고 싶다면
눈여겨 볼만한 제주 이자카야입니다.


첫 방문은 주말 오후 6시 30분쯤이었습니다.
술을 마시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매장이 비교적 한적했고,
덕분에 남편과 오붓하게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었어요.

이날 주문한 안주는
볏짚 고등어사시미와
아지 나메로우였어요.

가장 기억에 남은 건 역시 볏짚 고등어사시미!

고등어 겉면을 볏짚불에
타다끼처럼 살짝 그을려 내는데
입에 넣자마자
은은한 짚불향이 퍼지는 게 정말 좋았어요.
얼마 전 일본 여행에서 먹었던
볏짚 구이가 바로 떠오를 정도였어요!

고등어 특유의 기름진 맛에
불향이 더해져
일반적인 고등어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아지 나메로우는
전갱이 사시미를 미소에 버무린 메뉴인데,
짭조름한 미소와 전갱이의 감칠맛이
잘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었어요.

한입 먹고 시원한 삿포로 생맥주를 마시니
궁합도 정말 좋았고요! ㅎㅎ
삿포로 생맥주를 마시러 갔다가
오히려 제주 사시미 맛집으로
기억에 남은 첫 방문이었어요. ㅎㅎ


두 번째 방문은 조금 특별했어요. ㅎㅎ
제주도에서 이사를 나오기 바로 전날이었거든요.
그동안 가봤던 곳 중
마지막으로 어디를 다시 가볼까
남편과 고민하다가
자연스럽게 야마가 떠올랐어요.
첫 방문 때 워낙 만족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다른 메뉴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날의 첫 술은 사케! ㅎㅎ
잔술로 주문할 수 있어서 한 번 마셔봤어요.
하지만 그닥 제 취향은 아니었던..ㅎㅎ
안주는 벤자리사시미와 전복구이를 주문했어요.

벤자리사시미는 껍질 쪽을 살짝 그을려
은은한 불향이 느껴졌습니다.


와사비와 소금, 보리된장이 함께 나와
하나씩 곁들여 먹었는데요.
같은 회라도 조합에 따라 맛이 달라져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가장 만족했던 메뉴는 전복구이였어요.

전복에 진한 게우소스가 발려 있고
떡구이도 함께 나오는데
무엇보다 전복이 놀랄 정도로 정말 부드러웠어요.

부드럽고 쫀득한 떡과
부드러운 전복을 함께 먹는 조합도
정말 잘 어울렸어요.
첫 방문에서는
볏짚 고등어사시미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면
두 번째 방문에서는 전복구이가 베스트!
다음에 또 다시 야마에 간다면
볏짚 고등어 사시미
전복구이
삿포로 생맥주
이 조합으로 주문할 것 같아요.
고등어사시미는 겨울이 제일이니까
겨울에 가야겠군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