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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7년 가까이 살았다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있어요.
제주도에 사람 너무 많지 않고
정말 좋은 곳 없을까?
유명 관광지나 핫플도 물론 좋지만
저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조용한 곳이 더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누군가 제주 숨은 명소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청굴물입니다.

화려한 시설은 없지만
차가운 용천수와 맑은 바다,
김녕마을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에요.
제주에 살면서
남편과 조용한 데이트를 하고 싶을 때도,
부모님이 제주에 오셨을 때도
가장 먼저 찾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제가 오랫동안 아껴온
제주 숨은 명소 청굴물의 진짜 매력을 소개해볼게요.
한여름에도 오싹한 용천수,
제주 청굴물만의 특별한 풍경

지하에서 차가운 민물이
끊임없이 솟아나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발을 담그는 순간
온몸이 시원해질 만큼 수온이 낮습니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는
바닷가에서 이렇게 차가운 민물이
퐁퐁 솟아난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어요.

청굴물은 예전에는
마을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하던
공동 노천탕이었습니다.
남탕과 여탕을 구분하기 위해
가운데를 돌담으로 나눠 놓았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꼭 돼지 콧구멍 같아요. ㅋㅋ
이런 소소한 모습까지도
청굴물만의 매력! ㅎㅎ

무엇보다 바다 바로 옆에서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풍경은
다른 관광지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모습이에요.
조용한 제주의 원래 모습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이야말로 진짜 제주 숨은 명소라고 생각합니다.
제주 숨은 명소를 제대로 즐기는 법,
청굴물 물때는 꼭 확인하세요
청굴물은
간조와 만조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기 때문에
가기 전 물때를 꼭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간조(물이 빠질 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에요.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바닷속에 숨어 있던 돌길과
용천수 탕의 모습이 하나둘 드러납니다.
용천수 길 끝에 조용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관광지를 구경한다기보다
제주를 천천히 느끼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반드시 간조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시길 추천해요.

만조(물이 들어올 때)
반대로 만조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둥근 돌담 주변까지 바닷물이 차오르면서
마치 바다 한가운데
작은 섬이 떠있는 듯한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다만 꼭 한 가지는 기억해두세요.
청굴물은
용천수와 바닷물이 계속 오가는 곳이라
바닥에 이끼가 많고 항상 젖어 있어요.
저 역시 갈 때마다 조심해서 걷는 곳이고
실제로 크게 넘어지는 분도 본 적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다가 미끄러질 수 있으니
슬리퍼보다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운동화를 신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청굴물만 보고 돌아가기엔
아쉬운 김녕 마을 산책

청굴물을 둘러본 뒤에는
바로 차를 타고 이동하기보다
김녕 마을을 천천히 걸어보는 걸 추천해요.
청굴물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코스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김녕 지오트레일
제주의 화산 지형과 해녀 문화가 함께 담긴 길로
마을을 천천히 걸으며
제주를 느끼기에 참 좋은 길이에요.


해녀불턱
예전 해녀들이 물질을 마친 뒤
몸을 놀이던 공간이에요.
잠시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김녕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김녕 세기알해변 & 김녕해수욕장
에메랄드빛 바다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왜 많은 사람들이 김녕을 다시 찾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돼요.
제주 숨은 명소의 진짜 매력은
머무를 때 더 깊어집니다

2024년에 처음으로 김녕 청굴물을 찾았어요.
그리고 운 좋게 청굴물 바로 앞에 자리한
'느랏, 청굴물'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됐습니다.
만약 잠시 들러 사진만 찍고 돌아갔다면
저 역시 청굴물을 예쁜 포토 스팟
그정도로만 기억했을 지도 몰라요.
하지만 하루를 머물며
아침, 저녁, 그리고 밤까지
시간마다 새로운 청굴물을 보고 나니
왜 특별한 지 알겠더라고요.
해가 지고 사람들이 하나둘 떠난 뒤의 청굴물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창문을 살짝 열어두면 파도가
청굴물 돌담에 잔잔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객실 안까지 들려오는데
그 소리만으로도 마음이 평화로워졌어요.

무엇보다 가장 인상깊었던 건
객실에서만 바라볼 수 있는 청굴물의 풍경이에요.
낮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이지만
객실에서는 누구의 방해도 없이
조용한 청굴물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었어요.

그 이후로 청굴물은
제게 단순히 사진을 찍는 관광지가 아니라
천천히 머물러야
비로소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되었어요.
혹시 청굴물의 아침과 저녁,
그리고 파도 소리까지 모두 경험해보고 싶다면
여행 일정에 맞춰 객실 정보와 예약 가능 날짜를
미리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김녕 청굴물 뷰 객실 예약 현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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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굴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로1길 75-1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도 좋지만
가끔은 한 곳에 오래 머무는 여행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아요.
물때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바라보고
차가운 용천수에 발을 담그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
제주 동쪽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이번만큼은 바쁘게 이동하기보다
청굴물에서 잠시 걸음을 멈춰보세요.
신발끈을 꼭 묶고
제주의 가장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천천히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제주동쪽가볼만한곳 혼잡한 곳이 싫다면 이 곳은 어떠세요 한적하고 여유로운 김녕리 마을 여행blog.naver.com

자주 묻는 질문
청굴물 방문 시 간조와 만조 때의 풍경 차이는 무엇인가요?
간조 때는 바닷속에 숨어 있던 돌길과 용천수 탕의 모습이 드러나 사진을 남기기에 좋습니다. 반면 만조 때는 둥근 돌담 주변까지 바닷물이 차올라 마치 바다 한가운데 작은 섬이 떠 있는 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제주 청굴물은 과거에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던 곳인가요?
청굴물은 예전에 김녕마을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하던 공동 노천탕이었습니다. 남탕과 여탕을 구분하기 위해 가운데를 돌담으로 나누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청굴물을 둘러볼 때 신발 선택 등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청굴물은 용천수와 바닷물이 계속 오가는 곳이라 바닥에 이끼가 많고 항상 젖어 있어 미끄럽습니다. 넘어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슬리퍼보다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운동화를 신는 것을 권장합니다.
청굴물 관람 후 김녕 마을에서 함께 걸어볼 만한 주변 명소는 어디인가요?
제주의 화산 지형과 해녀 문화가 담긴 김녕 지오트레일을 따라 마을을 산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걷다 보면 해녀들이 물질 후 쉬던 해녀불턱을 비롯해 김녕 세기알해변과 김녕해수욕장도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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